현대미술 책 낸 조영남 “나는야 트롯파 미술의 창시자” / YTN

"내 작품은 현대미술 대가 워홀·뒤샹 패러디"
"중요한 건 창의력…직접 그렸는지 중요치 않아"
"나는 트롯파 미술 창시자…이해 쉬운 미술 지향"

[앵커]
그림 대작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져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가수 겸 화가 조영남 씨가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책을 냈습니다.

조영남 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오랜 법정 다툼으로 미술에 더욱 전념하게 됐다며, 자신을 ‘트롯파 미술의 창시자’라고 정의했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성품 변기를 사다가 전시했던 마르셀 뒤샹과 수프 통조림 그림을 판화로 찍어 낸 앤디 워홀.

조영남 씨는 이들 현대미술의 대가들을 패러디했다고 말합니다.

[조영남 / 가수·화가 : 나도 이걸 패러디해야겠다, 그래서 가만 생각해 보니 미국에서도 교포들이 만나면 화투를 하더라고. 야 이걸, 화투를 그리면 되겠구나…]

중요한 건 창의력.

현대미술에선 직접 그리지 않아도 작가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돌려 말한 겁니다.

깨알 같은 손글씨로 현대미술 책까지 써낸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입니다.

[조영남 / 가수·화가 : 누가 뭐라고 하면 "너 날 흑싸리 껍데기로 보냐?" 하는 (낮은 패) 흑싸리를 그려 놓고 제목이 "겸손은 힘들어". 이것이 나 나름대로의 창의력이지.]

자신을 트롯파 미술의 창시자라고 정의했습니다.

[조영남 / 가수·화가 : 트롯파. 세계 최초의 트롯파. 트롯파 미술이다. 내 그림은 누가 봐도 금방 알 수 있다는 거지. 트롯 음악처럼.]

대작 논란과 재판의 과정은 힘들었지만, 결국 자신은 큰 도움을 받은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영남 / 가수·화가 : 날 화가로, 너 늙어서 목소리 안 나올 테니까 가수 하지 말고 화가로 그림이나 그려라 하고 떠밀어준 거나 마찬가지야.]

그러면서 국내 미술 비평이 정작 작품에 대한 평가에는 지나치게 점잖다며 쓴소리를 낼 줄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영남 / 가수·화가 : 그림 그리지 말고 노래나 해. 노래나 잘해. 그런 비평이 나와야 되는데 그렇게 쓰는 사람은 없잖아요. 지금.]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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