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딱 한 번, 양양비치마켓에 가야 할 이유

매월 둘째주 주말이면 한적했던 동해안 작은 항포구가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바로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설악해변에서 양양비치마켓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양양비치마켓은 횟수로는 3년차 된 플리마켓이며 경기도 문호리에서 성황리 열리는 리버마켓을 모티브로 문호리리버마켓의 셀러와 양양지역셀러들이 콜라보 마켓을 열고 있습니다.
 

  
배후 인구가 적고 잘 알려지지 않은 동해안의 소도시 양양에서 시작할 당시 지속가능 여부에 회의적이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비치마켓이 열리는 날이면 인근 교통체증이 생기고 주차장이 부족할 정도입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눈부신 성장을 이루는 것이죠.
 

  
무엇보다 인구 2만7천여명 정도의 소도시, 인구의 30% 이상이 60대인 초고령화 도시, 강원도 내 인구소멸순위 1위 도시에서 전체 100여 개 중 20여 개의 지역셀러스토어가 생겨났고 그 중 60대 이상이 70% 이상일 정도로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참가한 지역셀러 중 공방을 운영하는 안병섭(66)씨는 “교직 은퇴 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목공예 전문가 과정을 수료하며 공방도 만들고 한 달에 한 번 비치마켓에 나와서 사람들도 만나고 작품도 판매할 수 있어서 참 좋다” 하십니다. 이어 “보다 많은 지역 셀러들이 함께 참가하고 횟수도 늘려서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비치마켓보러 양양에 가자 했음 좋겠다”는 바람도 이야기 하셨습니다.
 

 
비치마켓에서 최고령 참가자인 김중응(72)씨는 양양군 현남면에 사시는 분으로 직접 부부가 지역의 농수산물을 이용하여 부각을 만들어서 판매 유통을 하십니다. 비치마켓을 첫 회부터 거르지 않고 참여하셔서 최고령 참가자이자 동시에 양양비치마켓의 산증인이시기도 합니다. 

농촌활성화를 위해서 현대적인 인프라를 설치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남녀노소 함께 참여해서 만들어가는 콘텐츠의 중요성을 양양비치마켓이 보여주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지역 셀러들의 바람처럼 양양비치마켓이 한 달에 한 번이 아닌 두 번 세 번 늘어나서 매주 찾고 싶은 장터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