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담장을 넘어 공동체 살리는 마을 만들기

 
일상과 예술이 하나 되는 지역 공동체 프로젝트의 시작
 
“아이고, 어서 오이소.”
“이 나이에 학교도 다시 와보고 좋네.”

마을 어르신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선생님과 희끗한 머리칼을 날리며 걸어오시는 어르신들의 첫 대화가 다정합니다. 어르신의 팔짱을 끼고 오시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엄마와 딸의 모습도 비칩니다.

문화예술로 꽃피우는 아름다운 공동체 성장
 
예술꽃 씨앗 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사업으로 전국 400명 이하 소규모 학교를 대상으로 최대 4년까지 지원하는 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입니다.
 
2008년을 시작으로 11년 동안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 의지가 높은 예술꽃 씨앗학교를 선정해 공연·음악·시각·통합예술 등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을 지원합니다. 예술꽃 씨앗학교는 일상과 예술이 하나 되는 학교, 지역 사회와 담장 없는 학교가 문화예술로 씨앗을 뿌려 예술꽃 향기가 가득한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
  
흥이 있는 마을, 풍경이 아름다운 마을
 
예술꽃 씨앗학교로 선정된 공립 대안학교 태봉고등학교(경남 창원시 진동면 소재)는 14일 예술꽃 씨앗학교로 선정되어 지역민과 예술의 씨앗을 뿌리기 위한 지역민 간담회를 실시했습니다.

김주원 태봉고등학교 교장은 “교육과정에 문화예술교육을 접목하면, 학생들은 문화 교양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내적 동기를 가지게 될 겁니다, 또한 마을 공동체와 함께 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성취감과 자존감이 높아질 것입니다”라면서 문화예술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습니다. 
 
예술꽃 씨앗학교는 학생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미적·창의적·성찰적·소통적 역량을 키우고 성숙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는 공동체와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흥이있는 마을, 풍경이 아름다운 마을’로 동반 성장하는 씨앗이 될 것입니다.
 
예술의 씨앗을 뿌리고 가꾸는 문화 텃밭의 현장 속으로 
 

 
예술꽃 씨앗학교의 시작을 알리는 간담회는 태봉고등학교에 마련된 카페(지역민 이용가능, 낮 1시~2시)에서 진행됐습니다. 간단한 환영인사를 시작으로 씨앗학교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패를 태봉마을 홍영화 이장에게 전달했습니다.

홍영화 이장은 “이 기념패를 마을 회관에 두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해야겠습니다”라며 “우리 마을에서 진행하는 꽃동산 만들기에도 아이들이 함께 참여하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간담회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애들이 참 착하다니까요, 버스에서 내리면 짐도 집까지 들어주고 인사도 참 잘하고”라면서 아이들 칭찬이 끝이 없었습니다.

구영화 노인회장은 “태봉고등학교가 마을에 들어오고 아이들이 있으니, 마을이 한층 젊어진 것 같다”라며 마을에 학교가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간담회를 위해 학생들이 직접 만든 커피와 차도 준비하고 천연비누도 준비했습니다. 특별한 점은 예술꽃 씨앗학교의 씨앗가꿈이로 활동하시는 김인혁 선생이 직접 제작하여 준비한 냄비받침입니다. 양면에 O·X표가 있어 재미있는 질문으로 마을 어르신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육금숙 담당 선생님은 “마을과 학교가 함께 하는 공동체로 학교 축제에도 마을 어르신들이 참여하고, 마을 행사에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라고 말했습니다.

예술꽃 씨앗학교는 도자기 굽기나 민요와 사물놀이, 지역민이 함께하는 음식 나누기 등 일상의 문화가 예술로 꽃피는 공동체 마을의 작은 시작이 될 것입니다. 마을과 학교를 연결하는 문화예술의 거점 학교로 지역문화를 꽃피우는 태봉고등학교의 활약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