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9월 G7에 한국도 초청”…靑 “미국과 협의할 것” / YTN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G7 정상회의에 한국도 왔으면 한다고 갑작스럽게 초청 의사를 밝혔습니다.

얼핏 우리나라 위상에 긍정적인 제안인 것 같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가 뭐냐에 따라 자칫 난감해질 수도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G7 정상회의 개최국이자 의장국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나라도 초청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 예정인 회의를 9월로 미룰 테니, 한국과 러시아, 호주와 인도, 이렇게 네 나라도 참여해달라는 겁니다.

"현재 G7 형식은 매우 구식의 국가그룹"이라는 말도 했는데, 장기적으로 한국 등을 포함해 G7을 11개 나라의 회의체로 발전시키겠다는 뜻으로도 보입니다.

[케일리 매커내니 / 백악관 대변인 (지난 26일) :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가 다른 어떤 사례보다 더 좋은 예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이 성사된다면 우리나라로선 코로나19 대응으로 높아진 외교적 성과를 확인하면서 국제적인 위상이 더욱 높아질 기회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가 뭔지 입니다.

미국 주도의 G7에 중국은 빠져있는데, 홍콩 국가보안법 사태로 불거진 거친 미중 갈등 국면에서 갑작스럽게 나온 제안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을 추가하고 싶어한다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의 말을 볼 때 G7 초청은 미국 편에 서라는 압박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연내 방한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 정부에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래선지 청와대는 일단 신중하면서도 원론적인 반응입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G7 초청에 대해서는 사전 연락을 받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미국과 협의해나갈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제안은 우리로선 큰 기회이면서, 동시에 적잖은 부담이 되는, 미중 간 외교적 줄타기의 연장선일 수 있습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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