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폭력 지역에 연방요원 더 투입할 것”…”보수표심 노린 대선 전략” / YTN

[앵커]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 이후 미국 일부 지역에서 시위가 두 달 가까이 계속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 행위 단속을 명분으로 연방 요원 투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해당 지역에서는 연방요원을 투입하면 오히려 사태가 더 악화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박홍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제3의 도시, 시카고에는 지난 5월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두 달째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엔 시위대 천여 명이 콜럼버스 동상을 철거하려다 경찰과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또 21일엔 장례식장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14명이 부상을 입는 등 하루가 멀다 하고 총격 사건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시카고에 연방 요원 투입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린 가만히 서서 보고만 있지 않을 겁니다. 법무부가 즉시 시카고에 연방 요원을 투입할 것이란 사실을 발표합니다.]

하지만 시카고 시 당국과 시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반기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도 인종갈등이 심한데 연방 요원이 투입될 경우 더 큰 폭력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자말 콜 / 시카고 시민단체 대표 : 경찰 증원은 해결책이 아닙니다.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지원해야 합니다. 그것이 더 확장된 전략입니다.]

실제로 지난 주말 오리건 주 포틀랜드시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연방 요원들이 시위진압에 투입됐으나 폭력 행사와 묻지마 체포가 발생하면서 오히려 논란이 증폭됐습니다.

[케이트 브라운 / 오리건주 주지사 : 지난주에 국토안보부 국장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얘기했어요. 또 연방 군대도 데리고 가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과 필라델피아, 앨버커키 등 민주당 출신 시장들이 있는 다른 지역들도 거론하며 연방요원 추가 투입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쏠린 국민의 관심을 시위로 돌리고, 폭력 행위에 강력한 대응 의지를 보임으로써 보수 표심을 얻으려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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