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 최고인민회의, 통치구조 변경없이 세대교체 진행”

앵커: 한국 통일부는 북한 최고인민회의의 결과에 대해 통치구조에 큰 변화없이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장직에 다시 추대되며 ‘김정은 2기’의 공식 출범을 알렸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통일부는 12일 북한이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고령의 인사들을 퇴진시키는 등 북한 통치구조 내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 이번 최고인민회의를 보면 북한의 큰 통치구조 변경은 없는 가운데 김영남, 최태복 등 고령자가 물러나는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김영남에서 최룡해로 교체한 데 이어 내각 총리도 박봉주에서 김재룡 자강도 당 위원장으로 교체했습니다.

최룡해 부위원장은 신설된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에도 선임됐습니다.

한국 통일부는 최선희 제1부상이 국무위원회 위원에 진입한 것과 관련해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에서도 김계관이 빠지고 그 자리에 최선희가 처음으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최고인민회의가 이틀 간 열린 것에 대해선 “2000년 이후 19년 만에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 그동안 2일 차 회의뿐만 아니라 3일 차 회의도 진행된 적이 있기 때문에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거나 평가하고 있지 않습니다.

한국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이번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국가기구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장악력이 강화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연구원은 국무위원회의 역할과 권한 확대에도 주목했습니다.

연구원은 북한이 조국평화통일위원회를 비롯한 내각 산하 부문 위원회를 국무위원회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내각의 기능인 국가감독과 관리 역할도 국무위원회로 이관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구원은 또 “김정은 위원장의 최측근인 최룡해가 최근 공개된 사진을 통해 건강 이상이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며 “과중한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지도부장직에서 해임되고 대신 상징적 지위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업무 부담이 적은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에 임명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