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멀티 블록체인 전략 속 시장 불안정 우려도 확산

캐나다 암호화폐거래소인 쿼드리가CX의 CEO 사망사건이 횡령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테더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넘어 여러 신형 블록체인에서도 발행되기 시작하면서 시장 불안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법정 화폐와 가격이 일대일로 고정돼 다수 암호화폐거래소에서 암호화폐를 살때 많이 활용되는 스테이블코인인 테더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에 다양한 신형 블록체인에도 올라타기 시작하면서 불투명성에 대한 우려도 확산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그래도 다양한 거래 분석 업체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신생 플랫폼의 경우 분석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테더를 활용한 거래를 추적하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려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질수 있다는 지적이다.

테더는 지난 3월 트론에도 올라갔고, 5월에는 EOS로도 지원 범위를 넓혔다. 최근에는 알고랜드 플랫폼용 테더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트레이더와 투자자들이 은행과 관계를 맺지 못한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할 때 직면하는 걸림돌들을 제거할 수 있다.  많은 은행들이 자금 세탁 같은 리스크를 이유로 암호화폐 거래소와 인연을 맺는 것을 여전히 기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면 투자자들은 법정 화폐를 쓰지 않고도 원하는 암호화폐를 살 수 있다. 은행과 관계가 있는 거래소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산뒤, 이것을 이용하고 싶은 다른 거래소 보내면 되는 것이다.

이같은 잠재력을 보고 여러 업체가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점유율 측면에서 여전히 테더가 압도적이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를 인용해 6월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테더는 전체 스테이블코인 거래 규모에서 94%에 달하는 점유율을 틀어쥐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테더의 발행 추이를 분석하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 파악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블룸버그통신은 “테더는 대형 투자자들이 주문을 한 후 발생하는 테더 발행을 추적해 비트코인 가격 동향의 지표 역할을 해왔다”고 전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에서 테더 동향은 독립적인 분석 업체들에 의해 모니터링되고 있다. 하지만 신형 블록체인은 상황이 다르다. 기존 분석 업체들이 신생 플랫폼 현황을 면밀하게 살필 준비를 갖추지 못했고 일부 블록체인들의 경우 움직임을 분석하는 것 자체를 어렵게 하는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 사이드체인인 리퀴드의 경우 전송되는 암호화폐가 무엇인지 감출수 있는 기능이 있어, 테더인지 비트코인인지 알기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시장에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하는 것이 어려워진다는 지적이다.

텍사스대 존 그리핀 금융 담당 교수는 ” 2017년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절반은 테더를 사용한 시장 조작”이라며 “테더는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암호화폐가 다양한 블록체인위에 올라가 있을때 추적하기는 더 어렵다”면서 “테더가 그렇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추적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황치규 기자 delight@thebcha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