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다시 커진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열망 / YTN

[앵커]
3백 년 넘게 영국의 일원으로 지내 온 스코틀랜드가 코로나19를 계기로 분리독립 기운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시민들은 영국 중앙정부보다 강력한 코로나19 대책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지만, 인구 대비 감염자 수는 다른 나라보다 높은 데다 동양인 인종차별로 동포들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신예진 리포터입니다.

[기자]
지난달(7월) 10일 영국 중앙정부보다 한발 빨리 상점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스코틀랜드.

공원이나 미용실, 박물관을 다시 여는 시기를 영국 중앙정부보다 늦추는 등 철저한 제한 조치를 자체적으로 취하고 있습니다.

[루시·니크 /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 (스코틀랜드) 정부가 잘한 것 같아요. (네, 저도 동의해요. 스코틀랜드 정부와 스터전 총리가 자랑스러울 정도로 대응을 잘한 것 같아요.)]

스코틀랜드의 코로나19 대응을 영국 중앙정부보다 높이 평가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스코틀랜드에서는 6년 전 불었던 분리독립 기운이 다시 싹트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코틀랜드의 방역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실상입니다.

스코틀랜드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노르웨이 등 비슷한 인구의 주변 국가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많습니다.

[박재훈 /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 준비가 전혀 안 돼 있었다는 것, 그다음에 사람들의 인식 자체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점, 생활적으로 고립된 노인분들이나 그런 분들에 대한 대책들이 전혀 준비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재까지 스코틀랜드 코로나19 사망자 중 절반(47%)은 요양시설에서 발생했습니다.

요양시설의 방역 대책 또한 미숙합니다.

[신예진 / 스코틀랜드 리포터 : 저는 가정 방문 요양 보호사인데요. 이렇게 집을 방문하게 되면 보시는 바와 같이 일회용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 그리고 일회용 앞치마를 입게 됩니다. 특히 마스크 같은 경우 물량이 많이 부족해서 7월 초까지만 해도 같은 마스크를 여러 번 반복해서 써야 했고요.]

또 코로나19 발생 후 스코틀랜드에서도 동양인 인종차별이 발생하고 있지만, 제대로 다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위미경 / 에든버러 대학교 학생 : 미국이나 잉글랜드보다는 우리가 더 포용적이다, 소수민족에 대해서 포용적인 나라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종차별의 심각성을 덜 느끼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영국 중앙정부보다 강력한 방역 대책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분리독립 여론까지 고조되고 있는 스코틀랜드.

하지만 높아진 자부심으로 인해 동양인 인종차별이 더 가려지고 늑장 대응하는 건 아닌지, 동포들은 경각심 속에 바라보고 있습니다.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YTN 월드 신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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