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낸다 말하던 아빠…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 YTN

[앵커]
입주민의 폭행 이후 숨진 경비원 A 씨는 홀로 키운 두 딸에 대한 사랑이 애틋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행을 당해 크게 다치고도 안부를 묻는 딸이 걱정할까 잘 지낸다고만 말하던 아버지였습니다.

생전 A 씨의 사진들과 딸들이 아버지에게 적은 편지 내용, 엄윤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손을 허리에 얹고, 선글라스를 쓴 채 활짝 웃는 모습, 청바지에 운동화로 멋을 낸 모습.

사진 속 경비원 A 씨는 언제나 밝은 얼굴이었습니다.

딸의 안부 전화엔 행여 걱정할까, 잘 지낸다고만 말하던 따뜻한 아버지였습니다.

이젠 만날 수 없는 아버지를 두 딸은 편지를 적으며 애타게 부릅니다.

올해 환갑을 맞은 A 씨는 불과 숨지기 얼마 전, 가족들과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아파트 입주민 : 형님 나 여행 간다고…. 죽기 며칠 전에 나이가 이제 환갑이니까 손주들하고 딸하고 여행을 며칠 갔다 왔어. 그게 마지막 여행이지.]

행복했던 여행이 끝나고 시작된 입주민 B 씨의 폭행과 폭언.

코뼈가 부러지고 다리까지 심하게 다치고도 병원 갈 생각도 못 한 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A 씨는 다른 주민의 도움을 받아 겨우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A 씨 유가족 : 맞고 자살 소동했다고 연락 오는데 동네 주민들이 보니까 코가 엄청나게 부어 있으니까 붙잡아다가 병원에 같이 입원해서 주민들이 같이 잔 거예요.]

누구보다 성실한 ‘아파트 지킴이’였고 다정한 아버지이자 이웃이었던 A 씨.

공포와 두려움에 떨다 결국, 사랑하는 가족을 두고 세상을 등지고 말았습니다.

억울하다, 결백을 밝혀달라, 그리고 도와준 분들에 고맙다는 절절한 외침만 세상에 남겨졌습니다.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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