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들 보면, 한국 사찰이 왜 세계문화유산 됐는지 알아"

  

 
20년 동안 전국의 전통사찰에 현존하는 법당 내부의 장엄세계를 지속적으로 필름에 담아온 노재학 사진작가의 작품이 시민들을 만난다.
 
(재)문화유산회복재단 부산본부가 2월 11~17일 사이 부산광역시청 제3전시관에서 노재학 사진전을 열기로 한 것이다.
 
이번 사진전은 한국의 산사 7곳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해 열린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018년 6월 30일 한국 산사 7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했고, 등재된 정식 명칭은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산사가 7~9세기 창건 이후 현재까지의 역사성과 지속성을 간직해옴으로써 세계유산 등재의 중요한 잣대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지닌다고 평가했던 것이다.
 
부산본부는 “한국산사의 진정한 가치는 건축, 종교, 사회문화, 예술의 총체성에 있다. 특히 각 산사의 중심 불전인 법당은 전통미술과 조형의 보고다”며 “불상과 불화, 벽화, 단청문양, 불단, 닫집 등 한 시대 최고최상의 조형과 미술이 결집해 있다”고 했다.
 
또 “한국산사의 법당은 예경의 공간이면서, 하나의 박물관이고 미술관에 가깝다. 그럼에도 법당 내부에 대한 전면적이고도 종합적인 조사는 가치에 미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고 부산본부는 밝혔다.
 
노재학 사진작가의 사진작품을 보면 유네스코가 왜 한국 산사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는지를 알 수 있다. 부산본부는 “노재학 작가의 작품은 법당내부 장엄세계에 대한 중대한 각성을 일깨워준다”고 했다.
 
노재학 작가에 대해, 부산본부는 “국가나 종단에서 해야 할 일을 개인이 묵묵히 수행처럼 작업해온 것이다. 그의 조사에 의하면, 100년 넘은 유의미한 고전의 조형과 미술이 현존하는 법당은 전국에 약 200 곳에 이른다고 말한다”며 “그는 그곳을 수십, 수백 차례 가고 또 가서 가장 극적인 빛의 순간에 법당장엄의 세계를 필름에 담아왔다”고 소개했다.
 
부산본부는 노재학 사진작가의 50여 점의 작품을 통해 세계유산인 한국산사의 아름다움을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자 이번 사진전시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앞으로 서울, 광주, 대구 등 7대 도시 순회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 개막행사는 11일 오후 5시에 열리고, 16일 오후 2시 전시실에서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