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종 교수 “외상센터장 내려 놓겠다…진료도 안 해”

아주대병원 측과의 갈등이 적나라하게 노출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외상센터장에서 물러나는 것을 넘어서 외상진료 자체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외상센터는 물론 닥터헬기 운영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이상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과 북한 귀순 병사 오청성을 살려내며 국내 중증외상 진료의 중요성을 알렸던 이국종 교수.

외상센터장에서 물러나는 것은 물론 외상 진료 자체도 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국종 /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쳐다보기도 싫어요. 외상 쪽은 더 관여를 안 하려고 해요. 해봐야 오해만 되고. 보세요. 아무리 하려고 해도 안 되잖아요."

다음달 3일 출근하면 병원 측에 센터장 보직 사임의사를 전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13일 의료원장의 거친 욕설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된 뒤 이 교수가 거취를 밝힌 건 처음입니다.

외상센터 직원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은 여전했습니다.

[이국종 /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제 목 걸고 증원 시켜주겠다고 떵떵거렸거든요. 그런데 병동 간호사고 뭐고 하나도 증원 못 시켰다고요."

또 현재 불거진 갈등은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만의 문제는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이국종 /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의료원장이 문제가 아니라니까요, 의료원장에게 떠넘기고…"

[이국종 /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그 사람은 병원장, 부원장에 비하면 별말 안 했어요. 병원장 부원장이 짰다고요. 그런 사람들 이용한거는 더 윗선이잖아요."

이 교수가 외상 진료에서 손을 뗄 경우, 외상센터와 닥터헬기 운영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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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재덕
영상편집: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