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안철수의 ‘세 가지 길’ / 한국당의 “닥치고 통합” | 뉴스A

Q.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이재명 기자, 첫 번째 주제 갈까요?

‘안철수의 길’ 이렇게 제목을 달았습니다.

오늘 오전 8시 새해 첫 출근시간에 맞춰 안 전 대표가 정계복귀를 선언했습니다.

2018년 6월 지방선거 패배 이후 유학길에 올랐던 안 전 대표,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겠다, 외로운 길일지라도 가야할 길을 가겠다, 이렇게 밝힌 겁니다.

Q. 1년 3개월여 만에 복귀 선언인데요, 정치권 반응은 어떻습니까.

일단 둘로 쪼개진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 서로 우리한테 오라면서 안 전 대표의 양팔을 잡아당기는 모양새입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우리 중도 통합 개혁의 정당, 바른미래당이 앞장 설 것이고, 안(철수) 대표가 그 중심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하태경 / 새로운보수당 창당준비위원장
안철수 대표가 선명 야당의 깃발을 내걸고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줄 거라고 기대를 합니다.

Q. 두 쪽은 예상됐던 반응들인 것 같고요. 결국 키는 안 전 대표가 누구와 함께 하느냐는 것이잖아요.

맞습니다.

그래서 안 전 대표 측근들에게 물어봤는데, 뚜렷한 답을 듣진 못했습니다.

그저 구정 전에는 귀국한다, 귀국하면서 입장을 밝힐 거다, 이 정도 얘기가 전부였습니다.

Q. 애매모호한 태도 때문에 간철수라는 별명도 있었는데, 이번에도 일단 간보기에 나섰다고 봐야 할까요?

귀국 뒤 행보를 봐야겠지만, 총선이 100일 정도밖에 남지 않아서 선택지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크게 보면 세 가지 길이 있을 텐데요, 안 전 대표, 어느 길을 향해 뛰어갈까요?

첫 번째 길입니다.

현재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소속이죠. 당연히 시작은 바른미래당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다른 제3지대 정당들을 끌어들이지 못한 채 반쪽짜리 바른미래당만으로 총선을 치른다면 결과는 보나마나 뻔할 겁니다.

두 번째 길입니다.

바른미래당에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을 다시 합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호남 중심의 도로 ‘국민의당’이 될 텐데, 과연 4년 전 녹색 돌풍을 재연할 수 있을까요?

가장 좋은 선택지는 세 번째 길입니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 보수 진영까지 아우른 ‘반문 연대’를 주도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다시 한번 총선 돌풍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안 전 대표도 이 세 번째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Q. 한국당까지 아우른다는 게 과연 실현 가능한가요?

안 전 대표가 결국 어떤 비전을 제시하느냐에 달려 있겠지만, 사실 과거처럼 ‘안철수 현상’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그렇다 보니 이런 말까지 나옵니다.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이 분의 기회 포착 능력은 최고예요. 지금 보수 세력들이 통합도 안 되고 하기 때문에 ‘이때는 내가 나서야겠다’하고 들어오는 거죠. 저는 안철수 전 대표가 복귀를 하건, 안 하건 보수대통합은 절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안 전 대표의 정계 복귀가 총선을 앞두고 정계개편의 큰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Q. 네. 정치를 떠난 듯해도 결국은 다들 돌아오더라구요. 지켜보죠. 다음 주제 갈게요.

‘닥치고 통합’ 이렇게 제목을 붙였습니다.

조금 전 안 전 대표의 정계복귀를 두고 박지원 의원은 보수통합이 지리멸렬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분석했었죠. 자유한국당이 조급해졌습니다.

정미경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자유한국당은 국회의원 한 사람, 한 사람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이제 통합은 닥치고 통합입니다. 닥치고 통합. 

Q. ‘닥치고 통합’ 말이 상당히 거칠어요. 어쩌자는 건가요?

정미경 최고위원이 이 발언을 한 직후에 한국당은 이런 발표를 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그동안 입당이 보류되었던 분들에 대한 재입당 허용 결정을 하기로 했습니다. 대통합 차원입니다. 

과거 이력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을 테니 누구나 들어와라, 이런 얘기입니다.

Q. 총선이 다가오니 절박함이 커지는 분위기네요.

특히 신년을 맞아서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국당의 성적표는 참담했습니다.

언론사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크게는 20%포인트까지 나는 결과도 있었습니다. 

중도층이 여전히 한국당에 마음을 열고 있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Q. 이재명 기자에게 궁금해서 묻는데요. ‘닥치고 통합’을 하면 중도층이 옵니까?

제대로 된 통합을 하려면 쇄신이 전제돼야 겠죠.

문제는 어떻게 쇄신할지를 두고 그 해법이 제각각이라는 데 있습니다.

오늘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두 명의 의원만 봐도 그 대안이 전혀 달랐습니다.

여상규 / 자유한국당 의원
당 지도부는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대위 체제가 상정될 수 있겠죠. 

한선교 / 자유한국당 의원
황교안 체제에 힘을 더해주기 위해서도 오늘 불출마를 결심했습니다.마지막으로 박근혜 대통령께 정말 죄송합니다.

이번 총선에서 패한 정당과 지도자는 다음 대선을 기약할 수 없을 겁니다.

오늘의 한마디는 ‘욕망을 위해 욕심을 버려야’ 이렇게 정했습니다.

네, 말은 절박해지는데 행동도 따를지, 말 그대로 욕심을 버릴지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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