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상폐 앞둔 대시의 반격 “우리는 ‘프라이버시코인’ 아냐” 

최근 프라이버시 코인, 일명 ‘다크 코인’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업비트, 오케이코인(OKEx) 코리아 등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가 대시(Dash)를 포함해 모네로, 지캐시 등 익명성을 강조하는 프라이버시 코인의 상장 폐지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히려 글로벌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대시를 전격 상장해 국내와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프라이버시 코인을 둘러싼 국내외 거래소의 엇박자에 혼란을 보이고 있다. 전례없는 생존 위기를 겪고 있는 ‘프라이버시 코인’. 

‘대시’ 코어 그룹의 페르난도 구티에레즈(Fernando Gutierrez)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국내외 거래소의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대시에 대한 이해도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 9일 업비트는 대시를 포함해 모네로, 제트캐시, 헤이븐, 비트튜브, 피백스 같은 프라이버시 코인을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오는 30일자로 이들 종목은 상장 폐지될 예정이다. 

업비트는 이들을 앞서 유의종목으로 지정하면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가상 자산 취급 업소에 해당되는 가이드라인을 언급했다. FATF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가상 자산의 송금인과 수취인에 관련된 정보를 수집 보유해야 함을 기술해야한다는 것이다.

구티에레즈 CMO는 “대시의 경우 FATF의 가이드라인을 완벽히 준수하고 있다”며 “프라이버시 강화 옵션은 선택사항 일뿐 비트코인이 수행할 수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비트코인과 같은 규제 적용을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티에레즈 CMO는 또한 “대시는 프라이버시 코인이 아니다”라고 프라이버시 코인 그룹에 묶이는 것에 선을 긋기도 했다. 

지난 23일 대시 코어 그룹의 페르난도 구티에레즈 CMO와 대시 타일랜드·대시 넥스트의 펠릭스 마고(Felix Mago) 공동설립자가 블록인프레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대시에 대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오해 및 상장 폐지 논란에 대한 입장을 최초로 밝혔다.

Q. 최근 대시를 포함한 프라이버시 코인들의 상장폐지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 업비트 등 한국 암호화폐 거래소가 관련 공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업비트와 오케이코인 코리아와 같은 몇몇 한국 거래소들이 대시의 상장폐지를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거래소들이 대시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해당 거래소들이 지난 6월에 발표된 FATF의 가이드라인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시가 그 가이드라인을 어떻게 완벽하게 준수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거래소들에게 설명하고 싶다.  

대부분의 오해는 대시의 첫번째 특징인 선택적 프라이버시 강화 옵션을 통해 초기에 다크코인으로 불렸던 것에서 비롯됐다. 하지만 선택적 프라이버시 강화 옵션은 특정 지갑이나 도구를 활용해 비트코인에서 수행할 수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실제로 비트코인과 동일한 방식으로 대시 블록체인을 포괄하는 컴플라이언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많이 있다. 

대시 트랜잭션은 각 거래에 대한 당사자의 거래액 및 주소를 포함해 비트코인과 동일하게 완전히 투명하고 감사(auditable) 또한 가능하다. 

때문에 대시는 비트코인과 동일한 규제를 받아야한다. 정보를 보호해 프라이버시를 제공하는 다른 코인들과 같은 그룹에 포함되어서는 안된다.

Q. 그렇다면 대시는 ‘프라이버시 코인’ 그룹으로 분류돼서는 안된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다크코인은 대시의 예전 이름이다. 우리는 대시가 단지 프라이버시를 강화하는 것을 넘어서 훨씬 많은 특징들을 지니고 있기에 그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했었다. 때문에 대시는 프라이버시 코인 그룹에 포함되지 않는다. 프라이버시 코인도 아니고 그들과 같이 묶여서도 안된다. 

우리는 이에 관한 모든 것을 설명하는 디테일한 보고서를 공개한 적도 있다. 

대표적 예로 규제가 매우 강하기로 유명한 암호화폐 거래소 이토로(eToro)가 과거 동일한 우려로 대시를 상장폐지했었다. 하지만 이토로는 대시가 비트코인이 받아야하는 규제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다시 상장했다. 

또한 전 세계 규정을 제일 빡빡하게 준수하고 있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대시를 상장했다. 대시를 분석한 결과 자체 프로젝트 준수 문제점(any compliance problem)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Q. 프라이버시 코인 상장 폐지를 놓고 많은 거래소들이 FATF 가이드라인을 이유로 들고 있다. 대시나 프라이버시 코인과 관련한 이슈가 있나? 

FATF는 대시를 언급한 적이 없고 ‘프라이버시 코인’을 명시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우려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시는 프라이버시코인으로 간주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규제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프라이버시 코인과 관련한 FATF의 우려는 결제·지불상의 출처나 수취인을 식별할 수 없는 것이다. 대시의 프라이버시 옵션은 선택 사항이다. 이용자가 이를 활성화하지 않도록 요구할 수 있으므로 대시를 사용했을 때, 거래소에서 문제가 될만한 점이 없다는 것이다. 거래소에 문제가 되지 않는 일반적인 대시를 사용하면 이용자들이 이를 활성화하지 않도록 요구할 수 있다. 

Q. 이런 상황 속에서 모네로와 대시의 빗썸의 거래량이 감소하기도 했다. 이는 한국 이용자들이 거래소의  발표에 영향을 받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용자가 혼란을 느끼고 있다. 규제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하면 거래소에 코인을 예치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대시는 거래소와의 대화가 진전되면서 향후 몇 주 내로 이같은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거래소들이 대시를 상장 폐지하는 것이 말이 안된다는 것을 안다면 이용자들이 이전 행동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