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장 황폐화’…어미 낙지 풀어 개체 수 늘린다! / YTN

어장 황폐화…바다 목장 조성해 어미 낙지 방류
지자체가 서식장 체계적 관리…개체 수 증가 기대

[앵커]
기후변화와 무분별한 어획 탓에 일부 어족 자원은 점차 줄어가고 있죠.

전남 지역도 낙지 개체 수가 크게 줄어 지자체마다 바다 목장을 조성해 보호하는 중인데요.

어민들도 눈앞에 이익보다는 어족 자원을 보호하는 데 동참하고 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낙지가 담긴 파란 망을 어선에 싣고 바다로 나섭니다.

수 킬로미터를 가로지르자 나타난 바다 목장,

망 속에 담긴 어미 낙지를 풀어 바다로 돌려보내 줍니다.

이런 방식으로 오는 6월 말, 금어기 시작 전까지 어미 낙지 5천 마리가 전남 득량만에 방류됩니다.

풀어준 어미 낙지는 한 마리가 평균 백 개의 알을 낳습니다.

별 탈 없이 잘 자라준다면, 전남 득량만에만 낙지 50만 마리가 늘어나는 셈입니다.

1년만 지나면 소득 증대와 바로 이어지므로 어민들도 직접 소매를 걷고 나섰습니다.

[서금열 / 보성 통발협회장 : 1인당 50마리씩 자발적으로 (낙지를) 걷어서 낙지 목장 조성사업에 동참했습니다. 방류한 어미 낙지는 부화하여 다시 우리 어민의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를 위해 인근에 있는 배양장에서는 낙지를 교접시키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지방자치단체도 부화율, 생존율, 성장률이 높아지도록 체계적으로 서식장을 관리합니다.

[김철우 / 전남 보성군수 : 낙지 성어기 때면, 남해안에서 밀려드는 낙지잡이 배들로 득량만이 불야성을 이루는데요. 낙지 자원을 보호하고 우리 어민들의 소득향상을 위해서 바다 목장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남지역 한 해 낙지 생산량이 10년 사이 30% 이상 줄어든 상황에서 어족자원을 보호하려는 지자체와 어민들의 노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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