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의 밤’ 폐지 요구에…제작진 “입장 발표 예정”

가수 겸 배우 설리의 갑작스러운 비보로, 그가 출연 중이던 ‘악플의 밤’의 방송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해당 프로그램을 폐지하라는 누리꾼들 요구가 빗발치면서 제작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설리는 지난 6월 JTBC ‘악플의 밤’ 첫 회부터 MC로 출연하며 악성댓글(악플)을 직접 읽었다.

설리는 자신을 향한 악플에 대해 “관종(관심종자) 인정한다. 관심 좀 달라”, “브래지어는 착용하지 않는 게 편하다. 내겐 액세서리 같은 것”이라며 강하게 대응했다.

‘악플의 밤’은 연예인들이 직접 출연해 자신을 향한 악성댓글을 스스로 읽고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이다.

지난 1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MC 설리가 생전 악성댓글과 루머에 시달리며 고통받았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프로그램의 형식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악플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없던 악플도 만들어내는 프로그램이다”, “정신적 상처에 소금 뿌리는 방송이다”, “악플을 직접 읽어야 하는 이유가 뭐냐”, “악플을 대면하는 심정이 얼마나 아팠을까”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악플의 밤’ 측은 설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14일, 연락이 닿지 않은 설리가 불참한 가운데 이번 주 방송 예정인 녹화분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비보를 접한 뒤, 공식 홈페이지와 VOD 서비스에서 이번 주 예고편을 삭제하고 공식 입장 발표를 준비 중이다.

최서영 온라인 뉴스 기자 sy202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