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기 구속영장 ‘기각’…검찰이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 YTN

’하명의혹 핵심’ 송병기 부시장 구속영장 기각
송병기, 구치소에서 새해 맞아…답변 없이 귀가
검찰, 영장 기각에 즉각 반발…"납득하기 어려워"

[앵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비위 의혹을 처음 청와대에 제보한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어제 밤 기각됐습니다.

재판부는 구속 필요성이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지만, 검찰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박기완 기자!

송 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사유부터 좀 전해주실까요?

[기자]
청와대 하명 수사와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병기 울산 경제부시장이 구속을 면했습니다.

영장심사를 진행한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등이 충분히 소명되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서울구치소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송 부시장은 새해를 구치소에서 맞고 오늘 새벽 풀려났는데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돌아갔습니다.

앞서 검찰은 송 부시장이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상대 진영을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비위를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에 제보했다는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또, 송철호 시장의 선거 캠프에서 일하면서 청와대 인사들로부터 공약 관련 정보를 전달받거나 경선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대한 제거 전략을 논의했다는 혐의도 있습니다.

송 부시장 측은 어제 영장심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의 업무 수첩에 적힌 내용은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 캠프 회의 과정에서 들은 내용일 뿐이고, 당시 민간인 신분이던 송 부시장이 청와대와 경찰을 움직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앵커]
송 부시장에 대한 영장 기각에 검찰은 반발하고 있다고요?

[기자]
검찰은 영장 기각 결과가 나온 지 한 시간 뒤인 오늘 새벽 1시쯤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법원의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검찰은 영장 심문 과정에서 송 부시장이 일부 범행을 인정하고, 수사 과정에서 관련자들이 범행 은폐를 위한 말맞추기 시도한 점 등에 비춰 영장 기각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무원들의 정치적 중립성을 심대하게 훼손해 사안이 매우 중하다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수사가 시작된 뒤 첫 구속영장이 기각된 만큼, 앞으로 수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 청와대 주요 관계자에 대한 소환도 이뤄지고 있는데요.

특히 사건의 핵심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에 대한 조사를 앞두고 있는데, 이번 결과로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검찰은 일단 보강수사를 거쳐 송 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YTN 박기완[parkkw06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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