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앞두고 정치 혐오가 활개칩니다. 조용히 기권할 때가 아닙니다.”

2020년3월26일 김진철 기자의 클로징 멘트

Keep calm and carry on.
침착하게 일상을 이어가자는 뜻이죠.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이 칭찬을 받으면서 Keep calm and KOREA on이라는 말이 소셜미디어에서 회자되기도 했는데요.

다양하게 변주돼온 이 말은,
2차 대전 때 독일의 폭격을 당하던 영국에서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포스터 문구라고 합니다.

재난 상황에서 차분한 일상을 지켜나가는 것은 소중한 일이겠지만,
이 말이 꼭 좋은 의미로만 쓰이진 않습니다.

조용히 하고 하던 일이나 하라는 말로 풀이되기도 해서죠. 정부 일에 신경쓰지 말고 일이나 열심히 하라는 의미도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Keep calm and carry on이라는 말은 영미권에서 자조적으로 풍자적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최근 귀국한 유학생이 제주도 여행까지 하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런 분들에겐 제발 조용히 집에서 지내라는 말을 꼭 들려주고 싶군요.

방역 노력을 다하면서도 차분히 일상을 살아가야 하겠지만,
선거를 앞두고 위성정당 야합정당이 활개치고 정치 혐오가 불신과 무관심, 기권으로 이어질 상황입니다.

조용히 하던 일이나 하고 있을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한겨레라이브 김진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