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장, 리브라·백트 이후 반감기에 주목…獨 최대 은행 "2020년 9만달러 전망"

 

▲ The SF ratios of bitcoin, gold, silver, platinum and palladium alongside market cap, | Source: BayernLB     © 코인리더스

올해 비트코인(Bitcoin, BTC)은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Libra) 프로젝트 공개와 비트코인 선물 플랫폼 백트(Bakkt) 출시라는 두 개의 대형 이슈을 가격 촉매로 상승 모멘텀을 이어왔다. 하지만 리브라는 공개 이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당초 예고했던 내년 초 런칭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백트 또한 출시 이후 부진한 거래량으로 시장에 실망감을 주고 있다. 실제 비트코인 가격은 6월 연중 고점인 14,000달러를 찍은 이후 계속 하락 추세를 보이며 현재는 8,300달러 선까지 후퇴한 상황이다

 

이제 시장은 내년 5월로 예정되어 있는 네 번째 비트코인 반감기(halving·블록 보상 감소)에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총 발행량은 2,100만 개로 정해져 있고, 21만 개의 블록이 생성될 때(약 4년)마다 채굴 보상은 절반으로 감소한다. 이에 따라 2020년 5월부터 비트코인의 블록당 채굴 보상은 현재의 12.5 BTC에서 6.25 BTC로 줄어들 예정이다.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에 독일 최대 은행 중 하나인 란데스방크(Bayern LB)는 최근 발간한 ‘비트코인이 금을 능가하는가(Is bitcoin outshining gold)’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것을 적극 지지한다”며 “비트코인이 2020년 반감기를 거치면서 가격이 9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금, 은 등 자산의 평가 도구로 흔히 사용되는 스톡-투-플로우 비율(stock-to-flow ratio, SF) 분석을 통해 비트코인의 공급 감소가 자산의 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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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2F 비율은 수년간 비트코인 가격을 상당히 정확하게 추적해 온 주요 지수 중 하나로, 일반적으로 귀금속 가격을 예측하는 데 사용되는 인기 있는 지표이다. 구체적으로 S2F 모델은 이용 가능하거나 보유한 자산을 연간 생산량으로 나눈 것으로, 자산의 희소성에 따라 가치가 상승한다. 이 때문에 공급 부족으로 내재가치가 있는 비트코인, 금 등에 적합한 분석 모델로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AMB크립토도 비트코인 전문가 플랜B(Plan B)를 인용, 2020년 5월로 예정된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스톡 투 플로우 비율이 2배 높아져 비트코인 가격이 8배 혹은 10배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5월 초 비트코인 가격은 5만~1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달러 시가총액(3조 달러)을 넘볼 수 있는 1조~2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플랜B는 2024년 반감기도 언급하며, 이 시기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달러 시가총액을 넘어서 10조~20조 달러에 이를 것이며 비트코인 가격은 40만~100만 달러로 내다봤다.

 

또, 미국 CNBC 방송 진행자이며 비트코인 신봉자인 조 커넌(Joe Kernen)도 지난 7월 CNBC방송의 뉴스 프로그램 ’Squawk Box’의 새로운 에피소드에서 스톡 투 플로우 비율을 근거로 “2020년 5월에 있을 반감기 후에 비트코인 가격은 55,0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유명 암호화폐 전문 애널리스트 알렉스 크루거(Alex Krüger)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많은 이들이 비트코인 반감기를 시세 상승 요인이라고 확신한다. 하지만 꼭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 시세 상승장이 나타날 때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마 많은 이들이 이러한 주장에 거부감을 느낄 것이다. 어느 투자자가 반감기가 상승 호재가 아닐 수 있다는 의견에 동조하고 싶겠는가. 다만 내 생각은 이렇다. 비트코인 반감기가 시세 상승 요인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아닐 수도 있다. 나라면 ‘스토리’를 맹신하기 보다 차트 분석부터 면밀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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