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 쿠폰 마케팅에 소비자들이 분노한 이유

배달 어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이 마케팅의 일환으로 연예인과 인플루언서 등에 할인 쿠폰을 배포한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배달의 민족’은 최근 가수와 방송인, 그리고 인스타그램 등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인플루언서를 상대로 ‘1만원 쿠폰’을 배포했다. 유명인의 이름을 넣고 ‘XXX가 쏜다’라는 이름으로 제작된 이 쿠폰은 100장 가량 배포됐고, 일부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이 쿠폰을 인스타그램 등에 인증하며 알려졌다.

이를 본 소비자들은 배달 음식을 많이 주문해 VIP 등급에 오른 고객들이 받는 혜택보다 유명인들이 얻는 혜택이 더 크다며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VIP 등급 고객들은 매달 1일 ‘배달의 민족’ 1천원 쿠폰, 배민라이더스 1천원 쿠폰을 받는다. 그러나 이번에 연예인들과 인플루언서들이 받은 혜택은 100만원어치에 달한다.

‘배달의 민족’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이를 지적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일반 소비자에게는 몇천원 쿠폰을 주면서 연예인에게는 1만원 쿠폰을 대량으로 주느냐”고 지적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도저히 기획 의도를 알 수 없는 마케팅”이라고 꼬집었다.

다른 어플을 이용하겠다는 네티즌들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VIP 혜택도 별로 없고, 쿠폰이라고 해 봤자 혜택을 합치면 2천원 수준”이라며 ”다른 배달 어플을 이용하겠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대해 ‘배달의 민족’ 측은 ”일반인에게는 안 주면서 특정 연예인에게만 주는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배달의 민족’ 측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쏜다’는 말이 주는 느낌과 같이, 주는 사람도 좋고 받는 사람도 즐거운 일상의 행복을 나눠보자는 취지에서 오래 전부터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VIP 고객 등 어플 이용자를 위한 대규모 할인쿠폰 이벤트도 계속 진행 중”이라며 ”연예인을 통해 더 많은 일반인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유저들은 ”연예인을 통해 어떻게 일반인이 즐거움을 느끼냐. 쿠폰을 구걸하라는 것이냐”, ”저거 받은 연예인만 즐거워 보이던데 무슨 해명이 저렇냐”는 반응을 보였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