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왜 정경심 조사도 않고"에 윤석열 "특정인 자꾸 보호" 설전

조국 전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에 대한 검찰 수사에 무소속 박지원 의원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대검찰청 국감에서 설전을 벌였다. 정 교수를 소환하지도 않고 결과적으로 과잉 기소했다는 박 의원의 주장에 윤 총장은 ‘특정인을 보호하는 듯한 발언’이라고 반박한 것이다.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 법사위 국정감사에 출석한 박 의원은 윤 총장에게 “정 교수는 조사도 안 하고 기소를 했다, 패스트트랙(폭력사태)에 관계된 의원들은 경찰 수사에 응하지 않은 사람이 더 많고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는데 기소할 것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이 “수사 내용을 자꾸 말씀하시는 게 저희로선 참 답변 드릴 수도 없고…”라며 난감해 했다.

박 의원은 다시 한 번 “왜 정경심 교수는 조사도 않고…”라로 했는데, 당시 윤 총장이 ‘발끈’하면서 “지금 국감이라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어느 특정인을 무슨 여론상으로(부터) 보호하는 듯한 그런 말씀을 자꾸 하신다”고 언짢은 목소리를 냈다. 또한 “사건에 대해선 저희가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은 “보호하는 게 아니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이라고 했고 윤 총장은 “패스트트랙(수사)하고 지금 정경심 교수 얘기하고, 왜 그게 결부가 되는지 잘 모르겠다”고했다.

단호하게 말을 마친 윤 총장은 답답하다는 듯 짧게 탄식했다.

박지원 의원은 “인사청문회 때나 지금이나 윤석열 총장을 충분히 믿고 있기 때문에 저도 다른 것을 (질의하려고) 준비했다가 그러한 것을(정경심 교수, 패스트트랙 수사) 질문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에 윤 총장은 “법과 원칙대로 하겠다, 모든 사건이 다 마찬가지”라며 “나중에 보면 저희가 어떻게 처리했는지, 조금 있으면 다 드러날 텐데 좀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6일 사문서위조 혐의로 정 교수를 기소 했는데, 피의자 소환 조사 없이 기소돼 이례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검찰이 청문회 중에 기소를 한 건 6일 자정을 기해 공소시효(7년)가 만료됐기 때문이다. 위조 의혹이 제기된 동양대 총장 표창장은 2012년 9월 7일에 발급됐으며, 사문서위조 혐의 공소시효는 7년이었다.

또한 서울 영영등포경찰서는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 과정에서 국회 내에서 발생한 고소·고발 사건 전체를 검찰 수사지휘에 따라 지난달 10일 울 남부지검에 송치했다. 검찰에서 이첩된 사건 17건과 경찰에 직접 접수된 1건 등 고소·고발 사건 18건이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