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NGO “북 어린이 인권 열악”

앵커: 유럽 민간단체에서 전 세계 어린이들의 인권실태를 평가한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북한 어린이들의 인권은 역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네덜란드 인권단체인 키즈라이츠재단(KidsRights Foundation)은 최근 전 세계 181개국 어린이들의 인권실태를 평가한 연례 보고서 ‘키즈라이츠지표 2019’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각국의 어린이들이 처한 인권상황을, 생존권(Right to Life)과 건강권(Right to Health), 교육받을 권리(Right to Educate), 보호받을 권리(Right to Protection), 그리고 어린이 인권 환경(Enabling Environment for Child Rights) 등 5가지 항목에 맞춰 점수를 매겼습니다.

북한은 총점 0.624점으로 181개 나라 가운데 122위를 차지했으며, 5개 평가항목 가운데 ‘어린이 인권 환경’ 항목이 0.357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한국은 총점0.762점을 받아 70위에, 가장 어린이 인권이 잘 보호되는 곳은 아이슬란드, 그리고 가장 열악한 나라는 총점 0.197점을 받은 아프가니스탄이 차지했습니다.

지난 해부터 이 보고서에 올라가기 시작한 북한은, 올해 교육받을 권리와 보호받을 권리는 자료 부족으로 조사가 이뤄지지 못해 공란으로 남았습니다.

열악한 북한 사정을 고려해 볼 때 이 두 항목의 평가가 제대로 이뤄질 경우 순위는 훨씬 더 낮아질 수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자국을 ‘어린이의 천국’이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북한 어린이들의 고달픈 삶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번 보고서에서 조사가 이뤄지지 못한 항목 중 하나가 보호받을 권리이고 그 중 세부항목으로 ‘어린이 노동’이 포함돼 있는데, 북한 어린이들은 어린 나이에도 각종 공사현장으로 나가 어른들도 하기 힘든 일을 해야 하는가 하면, 광산으로, 농장으로 강제동원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미국 민간단체 북한인권위원회(HRNK)의 그렉 스칼라튜 사무총장의 말입니다.

스칼라튜 사무총장: 북한 어린이들의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영양실조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하고 있구요. 고난의 행군 이후로 북한 교육제도도 많이 와해됐고, 상태가 상당히 안 좋습니다.  그래서 그 상황이 아직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는 6월 1일 ‘국제어린이의 날’과 6월 12일 ‘세계 아동노동 근절의 날’을 앞두고 고통 받는 북한 어린이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북한 당국의 대책 마련이 절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