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Y' 닉네임 '사랑한 남자'의 정체?…부산 중국집 배달부의 엽기적인 사랑고백

택배 송장에서 핸드폰 번호를 알아내 여성들에게 상습적으로 연락한 남자가 있다.

30일 밤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닉네임 ‘사랑한 남자’라는 의문의 남성에게서 연락을 받은 여성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제보자는 새벽에 ‘사랑한 남자’라는 이름의 사람에게서 “마음에 든다”며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제보자가 “누구신데요?”라고 묻자, 남자는 ‘택배 버릴 때 봤다’고 대답하며 호감을 표했다.

즉, 제보자가 버린 택배 쓰레기를 뒤져 송장에 적힌 핸드폰 번호로 연락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같은 수법으로 이 남성에게 연락을 받은 여성은 70여명이나 되었다. 인터넷 상에서 피해사실을 고백한 여성들은 발신자표시제한으로 전화가 왔다는 사실도 전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집 들어갈 때도 괜히 숨어있을 것 같아서 무서웠다”며 “휴대폰 번호도 10년 넘게 쓴 번호인데 바꿀 예정이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한 “경찰에 전화했더니 선생님께서 피해보신 게 없어서 접수가 안된다고 했다”라고 전했다.

한 피해자는 “저는 택배를 버린 적이 없었다”며 “부모님이 버리셨다”고 택배 버리는 모습을 봤다고 한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고 했다.

CCTV를 확인해보니 의문의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와 피해여성의 집 앞에서 택배상자를 살펴보고 다시 떠났다.

놀랍게도 그는 중국집 배달부였다. 피해여성들은 모두 그 중국집에서 배달을 시켜먹은 적이 있었던 것.

이에 제작진은 20대 여성이 혼자 자취하는 것처럼 속여 해당 중국집에 배달을 시켰다. 그리고 그 집 앞에 빈 택배상자를 내놓았다.

그는 배달을 마친 뒤 어김없이 제작진의 핸드폰으로 연락이 왔다. 앞서 피해여성에게 보낸 수법과 같은 메시지였다.

제작진은 그의 말을 듣기 위해 만남을 시도했다. 제작진은 만나기로 한 카페에서 남성을 기다렸고, 남성에게 “택배 송장에서 번호 알아내서 연락하셨죠?”라고 물으니 “사람 잘못 봤다”고 시치미를 뗐다.

제작진이 재차 “닉네임 ‘사랑한 남자’ 아니시냐”고 물으니 그제서야 남성은 자신이 맞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그는 “피해본 것 없잖아요. 스토킹처럼 연락한 적은 없잖아요”라며 자신의 잘못은 인정하지 않았다.

(SBS funE 조연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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