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대북협상 재개로 미북 간 진전 기대”

앵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한미 군사훈련이 계속 진행될 경우 미북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북한과 협상이 재개돼 비핵화에 대한 진전이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16일 북한 외무성이 오는 8월 예정된 한미 군사훈련인 ‘동맹 19-2’ 연합위기관리연습(CPX)을 비난하면서 미북 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 미국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북한과의 실무협상이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16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한미 연합훈련이 축소 또는 연기되거나 (미북) 대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국방부 소관으로 국방부에서 언급하도록 하겠다”면서도, “우리는 물론 북한 외무성 인사의 언론 성명을 봤으며, 우리 입장에서 그들 정부나 우리 정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윁남)에서 서로 한 약속에 대한 진전을 만드는 능력을 막으려는 자가 없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우리는 당연히 이런 협상이 재개되길 기대하고, 이러한 약속에 진전이 있도록 대화하길 희망한다”며 미국의 입장은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비무장지대(DMZ)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가졌던 대화와 만남에 대해 자신감(feel confident)을 갖고 있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그의 협상단이 막후(behind the scene)에서 조용히 진전을 내길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프랭크 자누지(Frank Jannuzi) 맨스필드재단 대표는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불만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며, 미북 실무협상 재개가 임박한 가운데 북한이 이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한미 양국이 다음달 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해도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자누지 대표: 북한의 행동을 확실성을 가지고 예측하는 것은 항상 어렵습니다. 다만, 이번 (북한) 성명만 본다면, 한미 연합훈련과 관계없이 북한은 실무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It’s always hard to predict with any certainty North Korea’s actions. But, based just on this statement, I would think that the North would proceed to have working-level talks without regard to the US-South Korea joint exercises.)

그는 이어 미국이 만약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기로 결정한다면, 북한은 자신이 대미 협상 지렛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러한 방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원하는 것을 계속 얻어내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데이비드 맥스웰(David Maxwell)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함으로써 여론 및 미북 실무협상 등에 영향을 주면서 한미동맹에 틈을 내려하고 있다며, 이번이 오히려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진정성을 시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맥스웰 선임연구원: 이것은 김정은에 대한 또 다른 시험대입니다. 김정은이 (미북) 실무협상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북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는 것입니다. (This is another test for Kim Jong Un. If he doesn’t allow working-level talks, this clearly indicates that he has no intention of denuclearization of the North.)

그는 이어 다음달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은 방어적 성격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연습으로, 전략 자산이 배치되거나 병력이 실제로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1차 미북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한미 양국은 을지프리덤가디언, 키리졸브 등 주요 연합훈련을 포기(jettison)했지만 북한의 군사훈련이나 공격적 군사능력은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며,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해선 절대 안된다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또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인만큼,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미국의 대응을 유발하지 않는 수준의 도발을 또 다시 감행함으로써 대미 메시지를 보내려 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