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서 조금 더 가면, 그 화가의 집이 있다

가을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여행하면 멀리 떠나 새로운 풍경을 보고 낮선 사람들과 만나 그들의 삶을 체험해 보며 삶을 즐기는 것이다. 

그러나 멀리 가지 않아도 마음이 즐거운 여행도 있다. 19일 오후 친구와 서촌 ‘종로 구립 박노수 미술관’을 찾았다. 

사진 위주 전시를 하는 ‘류가헌’을 둘러 보고 옥인동 수성계곡쪽으로 걸으며 정겨운 골목길을 걷는다. 골목 한적한 곳에 ‘종로 구립 박노수 미술관’이 있다. 박노수 화백은 이대, 서울대교수로 재직하였고 국전에서 여러번 특선을 차지했다. 1957년 6회 국전때는 30세의 나이로 추천작가가 되었다. 

‘종로 구립 박노수 미술관’은 작품을 1, 2층과 다락방까지 활용하여 전시하는데 작품을 감상하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지금은 ‘江上淸風 – 맑은 바람’이 전시 중이다. 전시 기간은 2020년 8월 23일 까지다.
 

   

   

   

미술관 마당을 산책하는 것도 즐거움

미술관 작품을 감상하고 마당(남정의 뜰)을 둘러보면 좋다. 미술관을 한바퀴 둘러볼 수 있도록 산책길이 마련돼 있다.

담을 따라 수석도 전시돼 있는데 수석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마당에는 감나무, 모과나무, 벽오동나무 등 나무도 많고 멋진 바위도 있는데, 이것들도 미술작품처럼 보인다. 마당에는 고양이도 있는데 나무와 바위, 고양이가 한폭의 그림처럼 어울린다. 마당에 돌로 만든 탁자와 의자가 있어 여기에 앉아 담소를 나누면 정원의 아늑함을 누릴 수 있다.
   

   

   
 

 

 
종로 구립 ‘종로 구립 박노수 미술관’ 정원을 둘러 보는 재미도 좋은데, 미술관에서 가장 좋은 곳은 뒷마당에서 오를 수 있는 전망대다. 뒷마당에 있는 돌계단을 조금 오르면 작은 숲이 우거진 전망대가 나온다. 이 곳에 서면 미술관이 내려다 보이고, 서촌 풍경도 볼 수 있다.

미술관을 둘러보고 인왕산쪽으로 조금 걸으면 수성동계곡이 나온다. 겸재 정선이 인왕산을 배경으로 그린 그림이 이곳에 있는데, 지금 모습과 비교해 보는 것도 좋겠다. 산책길도 잘 정비되어 있어 자신의 체력에 맞게 산책을 할 수도 있다.

* 종로 구립 박노수 미술관 가는 방법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로 나와 스타벅스 앞 정류장에서 마을버스 9번을 타고 박노수 미술관 앞에서 내리면 된다. 경복궁역에서 내려 서촌 한옥마을을 산책하며 통인시장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가까이에 있는 박노수미술관을 찾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