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이상설’ 김정은, 공식석상에…청와대 “시술도 없었을 것” / JTBC 정치부회의

연휴 끝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었습니다. 건강이상설까지 불거졌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여 일 간의 두문불출 끝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꽃술을 든 군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순천인 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2일) 환영곡이 울리는 가운데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준공식에 나오셨습니다. 김정은 동지께 최대의 영광을 드리며 폭풍 같은 ‘만세!’ 환호를 터쳐올렸습니다.]

행사는 지난 1일, 보도는 지난 2일에 나왔습니다. 북한군 열병식 행사에서나 나오던 김 위원장 전용 ‘1호 입장곡’까지 배경음으로 깔고 전 세계에서 쏠린 관심을 잘 알고 있다는 듯, 아주 드라마틱한 등장씬을 선보였는데요. "나 멀쩡히 살아있다, 건재하다!"는 걸 대놓고 드러내려는 의도가 영상 곳곳에 담겼습니다.

먼저 눈에 띄는 건 ‘롱테이크’입니다. 과거 김 위원장 거동을 짧게 편집하거나, 사진으로 보도한 데 반해 이번 14분짜리 영상엔 김 위원장이 걷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각종 동작을 롱테이크로 상세히 담았습니다. 합성이나 조작 의혹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도 풀이가 되죠. 테이프를 자르기 직전, 다리를 미세하게 저는 듯도 했지만 거동이 부자연스럽다고 할 만한 장면은 전무했습니다.

줄담배를 피워물기도 했죠.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단 일부 보도를 의식한 듯 평소와 다름없이 담배를 문 채, 시종일관 여유 있는 표정을 보였습니다. 살짝 그을린 듯한 피부는 ‘원산 별장에서 피서라도 한 건가?’ 싶은 생각까지 들게 합니다.

[조선중앙TV (지난 2일) : 크나큰 노고를 바쳐오신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께서 현대적인 인비료공장이
일떠섰다는 보고를 받으시면 얼마나 기뻐하시겠는가, 라고 뜨겁게 말씀하셨습니다.]

건강이상설, 거동불가설, 심지어는 위독설까지 각종 추측이 난무했지만, 청와대는 줄곧 "북한에 특이 동향은 없다. 확인했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외교, 통일, 국방부까지 관련부처 수장들 역시 "한국은 그만한 정보역량을 갖췄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었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의 대북정보력을 입증했단 평가가 나옵니다. 

[김연철/통일부 장관 (지난달 28일) : 특이동향이 없음을 확인했다, 라고 했습니다. 그 안에 다 포함이 돼 있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지난달 29일) : NSC 상임위에서 다 확인 과정을 거쳤습니다. 우리 정부의 입장을 확고하게 믿어 주십사하고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여전히,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김 위원장 오른팔에 점처럼 보이는 이 검은색 자국을 문제 삼았는데요. 4월 11일 정치국 회의땐 이 자국이 없었다면서 의료전문가를 인용해 "스텐트 삽입 시 생기는 흔적과 흡사하다. 1주일 정도 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정치부회의 #신혜원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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